뉴욕타임스(NYT), 美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 종료 시점부터 ‘파산 쓰나미’ 예고
작성일 :  2020-07-01 00:10 이름 :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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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美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 종료 시점부터  ‘파산 쓰나미’ 예고 

 

허츠, 니만마커스 이어 ‘셰일가스’ 체서피크 에너지 등 파산 예고
부채규모 1兆 이상 파산 건수 최소 66건…금융위기 수준 웃돌아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 종료 시점부터 파산 신청 폭발 전망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부도예측모형 Z값(Z-score)을 개발한 에드워드 알트만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듬해 수준을 뛰어넘는 숫자의 10억달러(1조2000억원) 이상 초대형 파산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트만 교수는 “향후 몇 달 동안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파산 쓰나미를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피해가 구제를 받기에는 너무 멀리 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미국 기업의 부채 규모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0조5000억달러(1경2726조원)에 달한다는 연방준비제도 조사 결과를 인용, 기업의 연쇄적 채무 불이행이 사실상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미국에서는 유력 기업의 파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미 2위 렌터카업체인 허츠와 의류브랜드 제이크루, 113년 전통을 가진 고급백화점 니만마커스 등이 최근 파산신청을 했고, 셰일가스 붐을 이끌었던 천연가스기업 체서피크 에너지와 조스에이뱅크, K&G 브랜드를 소유한 맨즈웨어하우스가 조만간 파산 신청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체서피크 에너지의 경우 현재 90억달러(10조9000억원) 규모의 부채와 씨름하고 있는 상황이다.문제는 파산 규모다. 알트만 교수는 올해 10억달러 이상의 부채를 지닌 파산 신청 건수가 최소 66건에 달하면서 2009년 49건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소 1억달러의 부채로 인한 파산신청도 최소 192건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 기업의 파산 행렬은 연방·주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코로나19 구제 프로그램이 만료되는 시점에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파산협회의 로버트 J 키치 이사는 “지원 프로그램이 만료되면 기업들은 그간 파산을 미루기 위해 비축해놓은 현금을 소진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향후 30~60일 안에 코로나19 절벽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계는 기업의 ‘파산 쓰나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우려, 채무 이행 계획 수립기간 확대 등 파산 기업의 구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학회는 지난 5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제도 개혁 없이는 생존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도산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는 수 많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 등 돌이킬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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